요양병원 공동간병 실제후기│병원 잘 고르는 법 7가지

📌 이 글을 읽으시면

✅ 환자에게 잘 맞는 요양병원 공동간병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실 수 있습니다.

✅ 저의 12년 동안의 경험으로 어디서도 알려주지 않는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집에 중증환자가 있어서 요양병원 공동간병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이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읽어주세요. 뇌출혈로 사지마비가 된 엄마를 12년간 옆에서 지켜보면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장담하건대, 이 글 내용만 잘 숙지하셔도 좋은 요양병원 공동간병실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1. 요양병원 공동간병 실제 경험담

먼저 저의 경험을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의 엄마는 모야모야 병 환자였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 속 동맥혈관 말단부위가 서서히 좁아지는 질환인데요. 가끔 어지럽다고 말씀하신 것 말고는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었다가 갑자기 쓰러지시더니 하루아침에 사지마비에 의식불명 환자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어머니께서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하게 된 지도 벌써 12년이 지났는데요.

그래도 아버지께서 열정적으로 뒷바라지를 하는 덕분에 그나마 더 나빠지지 않고 큰 욕창 없이 12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돈이었습니다. 엄마를 계속 개인간병사에게 맡기고 있었는데요. 한달에 병원비 포함해서 500만원이 넘는 돈을 쓰고 있었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은퇴해서 일을 하지 않았고 남겨 둔 노후자금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저도 결혼해서 아이 둘을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큰 돈은 저도 감당하기 어려웠었고, 엄마를 공동간병으로 보내자고 그 동안 수십차례 아버지를 설득했지만 “엄마는 예민하고 깔끔한 사람이기 때문에, 공동간병에 보내면 몇 달도 안되서 죽을거다.”라는 이해할 수 없는 말로 10년을 버티다가 돈이 없어서 결국에는 2년 전부터 공동간병을 맡기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엄마는 아버지의 우려와 달리 잘 지내고 계십니다. 물론 공동간병을 맡기면서 여러가지 시행착오는 몇 번 있었지만요. 하지만 저는 아버지의 계속된 판단미스를 보면서 자식으로서 너무 답답하고 안타까웠습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이 있다면 부디 저의 글을 읽고 똑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 요양병원 잘 고르는 법

2.1. 병원에서 간병사를 얼마나 통제하는 지 확인할 것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하시면 병원에서 간병사를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꼼꼼하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문제가 있는 간병사라면 즉시 교체해 주는지, 결원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지 확인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이구요. 간병사가 환자의 식사, 체위변경(욕창 관리), 감염관리, 청결관리 하는 것을 관리감독하고 있는지를 잘 보셔야 합니다.

요양병원마다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간병사는 병원 소속 직원이 아닙니다. 보통은 간병사를 관리하는 협회가 있구요. 협회에서 간병사를 병원에 알선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어떤병원은 간병사를 전혀 컨트롤하지 않고 간병에 관한 일을 모두 간병인 협회에 일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병원은 나중에 간병사가 문제를 일으켜도 병원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전 요양병원 공동간병실이었는데요. 병원장이 엄마를 돌보고 있는 간병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해서 갑자기 하루아침에 해고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해고하고 나서 병원이 협회에 사람을 요청했는데 적임자를 바로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순식간에 간병공백이 발생해서 조마조마 하고 있던 차에, 간병 경험이 전무한 러시아 여자 분이 간병사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분이 간병하고 나서 일주일만에 엉덩이에 2cm의 욕창이 생겨버렸습니다. 10년동안 투병하면서도 한 번도 생기지 않았던 욕창이 한 순간에 생긴겁니다. 더 답답한건 이걸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아버지께서 고작 하신 일은 그 병원 행정총괄 담당자에게 10만원을 주고 잘봐달라고 하신 게 전부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서 요양병원에서 간병인 배상책임보험을 가입했는지도 꼭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배상책임보험이 없으면 위의 제 어머니 사례처럼 간병인때문에 욕창이 생겨도 어디에 하소연할 수도 없고 책임을 물을 수도 없습니다.

병원에서 간병인 관리를 못하면 간병사에게 간병비 외 웃돈을 줘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당연히 간병인에게 금품을 주지 말라고 하겠죠. 그런데 위의 병원처럼 간병인만 배치해놓고 제대로 신경쓰지 않는 경우라면 보호자 입장에서는 간병사에게 잘봐달라고 부탁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그 요양병원 공동간병실에서는 간병비 외에 수고비 명목으로 보호자가 간병사에게 따로 돈을 주는 것이 관행처럼 있을 수 있습니다. 저의 아버지도 간병사에게 매월 간병비 외에 20만원을 별도로 주고 있었습니다. 제가 주지 말라고 계속 말씀을 드렸는데도 말이죠.

2.2. 병실 청결상태 확인

요양병원 공동간병 상담하실때는 병실을 꼭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병실 청결상태만 봐도 간병사가 환자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관리 안하는 곳은 정말 더럽습니다. 병실 내부는 물론이고, 병실 내부 화장실이나 외부 복도에 잔짐을 잔뜩 쌓아 놓기도 합니다. 이런 곳이 있다면 상담도 하지 마시고 나오시기 바랍니다. 좋은 요양병원 찾아보면 많습니다.

2.3. 비용확인

가장 중요한 것이 비용입니다. 요양병원은 보통 6인실로 운용되는데요. 보통 6:1과 6:2 두 단계로 많이 운영합니다. 비용은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 6:1: 하루 2만원 대
  • 6:2: 하루 3만원 대

이건 새로 옮긴 요양병원을 기준으로 한 것이니 참고만 하시구요. 자세한 비용은 요양병원 상담받으실 때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또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소모품인데요. 계속 누워만 있는 환자 경우에는 기저귀를 포함해서 많은 소모품이 필요합니다. 이 소모품을 어떻게 환자에게 공급하는지도 알아보셔야 합니다. 보통 3가지가 있습니다.

  • 보호자가 직접 구매해서 병실에 전달하는 경우
  • 보호자가 병실 앞으로 택배를 보내는 경우
  • 병원에서 소모품을 먼저 쓰고 병원비 청구할 때 소모품비를 포함하는 경우

아래로 갈 수록 보호자에게 편하긴 합니다. 그런데 1번을 고수하는 병원도 있으니 상담하실 때 꼭 물어보세요.

2.4. 한 병원에 너무 오래 있지 않을 것

환자가 한 요양병원에 장기간 입원해 있으면 간호사, 치료사, 그 밖에 관계자들은 그 오래입원한 환자를 만만하게 생각합니다. 달리 말하면 긴장감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되면 병원관계자 입장에서는 어지간히 심각한 상황이 아니면 그 환자가 불편함을 호소해도 즉시 처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내용은 다른 곳에서는 들어보지 못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10년 넘게 요양병원에서 어머니를 모신 결과 이런 경우를 수없이 보았으며, 요양병원 직원관계자와 상담할 때 실제로 들은 내용이기도 합니다. 자주는 힘들겠지만 너무 오래 한 곳에 계셨다면 한번 씩 이동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2.5. 발병한지 오래되면 요양원도 알아보는 것이 좋다

발병하고 시간이 오래지나면 재활의 효과도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그런 경우에는 요양병원보다는 요양원을 추천드립니다. 요양병원에 장시간 입원하면 환자입장에서는 하는 일이 고작 재활 한 두시간 하고 병원TV보는 일밖에 없습니다. 의식이 있는 환자 입장에서는 정말로 의미없는 시간만 보내게 되는 것이죠. 반면에, 요양원 같은 경우에는 매일 환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으며(요양원 홈페이지에 가시면 일정표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도 많이 방문하기도 합니다. 더구나 요양원은 간병비용까지 포함해서 요양병원에 3분의 2정도로 저렴합니다. 그리고 최소한의 재활도 1주일에 한 두번씩 해주기 때문에 환자가 장기간 투병중이고 재활의 가능성이 없다면 요양원에 가시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아래의 글은 제가 엄마의 요양원 입소를 준비하면서 경험한 내용입니다. 요양원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요양원 고르는 팁 6가지 요양원 설득후기 │ 고집 센 아버지 설득한 방법

2.6. 환자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꼭 사전에 다른 가족과 상의할 것

가장 강조하고 싶은 내용입니다. 중증환자인 가족이 있다면 그 환자를 주로 돌보는 보호자가 있을겁니다. 그런데 보호자 분은 환자만 보기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인 경우에는 더더욱 심하죠. 물론 한 두번 잘못 결정을 내릴 수는 있습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그럴수는 있죠. 하지만 그러한 잘못된 결정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환자는 물론이고 보호자의 삶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제 아버지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발병 후 5년이 지난 시점부터 공동간병을 계속 주장해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설득해도 돌아오는 답은 “공동간병실에 가면 엄마는 얼마 못가서 죽는다.”는 대답이었습니다. 그렇게 5년을 개인간병으로 돈을 쓰는 동안 아버지의 노후자금은 바닥이 났고 지금은 20년 넘게 사시던 집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하시게 됐습니다. 더구나 간병사에게 안줘도 되는 돈을 매월 20만원씩 주면서 안그래도 어려운 재정상황을 스스로 더 악화시키셨죠.

물론 당신의 돈으로 결정한 건데 왜 너희들이 뭐라고 하냐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그 영향은 고스란히 주변가족으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죠. 중증환자 보호자시라면 부디 저의 아버지와 같은 잘못된 선택을 하지 마시길 바라겠습니다.

2.7. 보호자가 볼 때 좋은 병원과 환자에게 좋은 병원은 다르다(추가 업데이트)

오랫동안 보호자 생활을 한 사람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병원을 선택하는 요건 중에 보호자에게는 좋아보이지만 환자에게는 큰 의미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정원(또는 공원)입니다. 주변에 정원이 있으면 환자에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실 텐데요. 환자가 정원에 갈일은 거의 없습니다. 매일 치료하고 밥먹고 잠자는 일상이 반복되느라 갈수가 없습니다. 특히 공동간병실에 있다면 정원산책은 거의 못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호자가 환자를 데리고 산책을 할 수는 있겠죠. 그런데 한 달에 환자와 정원에서 산책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제가 병원 관계자와 상담할 때 그분께서 솔직하게 말씀하시더군요. 정원은 환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보호자를 위해 꾸며놓은 것이라고. 저는 이 부분에 100% 공감합니다.

또하나는 집과 병원과의 거리입니다. 병원이 너무 가까이 있어도 좋지 않습니다. 만일 집이 병원과 가까운데 자주 안가게 되면 그것도 계속 머릿속에 의식돼서 죄책감 같은 감정이 생기곤 합니다.

반대로 병원에 너무 자주 들러서 환자만 바라보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특히 완치가 불가능하거나 극히 어려운 환자일 경우에는 아주 긴 시간을 환자를 돌보며 보내게 될 텐데요. 너무 환자만 바라보면 삶이 무기력해집니다. 하나 밖에 없는 삶인데 본인을 위해 사셔야죠. 본인의 삶에 만족해야 환자도 잘 돌볼 수 있습니다.

제 말씀은 환자를 돌보지 마시라는 것이 아니라, 전에 본인의 삶의 충실하면서 환자를 돌봐야 한다는 차원에서 말씀드립니다.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3. Q&A

Q1. 그렇게 안 좋은 요양병원 공동간병실에 오랫동안 있었던 이유가 있나요?

엄마가 오랫동안 그 병원에 있다보니 개인간병 시절부터 잘 알던 간병사가 여러명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주변에 아는 사람이 있으면 공동간병실에 문제가 생겨도 그 사람들이 챙겨주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Q2. 그 병원 혹시 어딘지 알 수 있나요?

이미 그 병원을 떠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개하기에는 부담스럽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좋은 요양병원도 많지만 그렇게 환자를 돈으로만 보는 나쁜 병원도 생각보다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양병원을 선택할 때에는 홈페이지나 겉에 나와 있는 부분만 보지 마시고, 직접 방문하시고 꼼꼼하게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요양병원 공동간병 실제 후기와 요양병원 공동간병실 잘 고르는 법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요양병원에서 간병사를 얼마나 통제하는 지 살펴볼 것(인원관리, 감독 등)
  • 요양병원 공동간병실의 청결상태를 확인해볼 것(청결이 불량이면 환자케어도 불량일 확률이 높다.)
  • 비용이 얼마인지 따져볼 것(대략 6:1은 하루 2만원 대, 6:2는 하루 3만원 대)
  • 발병한 지 오래되고, 재활효과가 없어보이면 요양원 추천
  • 한 요양병원에 너무 오랫동안 입원하지 않을 것(긴장감이 떨어진다.)
  • 환자와 관련한 중요한 결정을 내릴때는 주변가족과 상의할 것
  • 병원을 고를 때 정원이나 집과의 거리를 너무 신경쓰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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